실시간 뉴스
  • 재계 ‘5% 절전경영’ 선언…전력대란 뚫기위한 경제협단체 협약
경제계가 ‘5% 절전 경영’을 선언했다. 전력사용이 집중되는 동절기를 앞두고 절전 운동에 나섬으로써 전력대란을 방지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화를 극대화하자는 차원이다. 절전 경영에는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업체 등도 동참, 재계의 에너지절감 경영 바람이 거세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준양 한국철강협회 회장 등 16개 경제협단체 대표들은 30일 상의회관에서 ‘범경제계 절전 실천 사회적 협약식’을 갖고 동계 전력부족 위기 극복과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위해 범국민적 절전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경제계는 연간 5%의 절전목표를 선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이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절전 경영에 관한한 민관이 합동작전에 나선 셈이다.

경제계는 우선 난방온도 제한, 네온사인 사용제한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시민단체 등도 참여하는 가칭 ‘범경제계 에너지절약운동본부’를 구성해 절전 이행에 대해 자율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동절기 전력사용 피크기간(12월5일~내년 2월29일)에는 시민단체의 이행점검도 실시하는 등 에너지절약을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키 위한 교육ㆍ홍보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과 가정에서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하는 것은 기업의 원가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고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며 “오늘 다짐대로 산업계는 연간 5%의 절전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경제계와 시민단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자발적인 절전 실천의지를 다지는 것은 국민들의 절전의지를 북돋우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IMF 금융위기 때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온 국민이 ‘전기 모으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협약식에는 손 회장과 정 회장 외에도 이희범 경총 회장, 윤종용 전자정보통신진흥회 회장, 정범식 석유화학협회 회장, 박종웅 석유협회 회장, 권영수 자동차협회 회장, 하병호 백화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대한상의회관 챔버라운지는 협약식 내내 자연채광을 활용, 창측 조명을 소등했으며 건물 난방 온도도 20도 이하로 유지하는 등 행사 의미를 십분 살렸다.

상의는 지난 3월에도 주요 경제단체 등과 함께 ‘에너지절약 동참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