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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외국어 영역 ‘물수능’에…영어 조기교육 받은 수험생들은 “빅(big) 엿 선물이냐?”
29일 발표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외국어 영역이 만점자 비율이 2.67%에 달하는 등 매우 쉬웠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험생들 사이 ‘물수능’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평소 모의평가 등에서 고득점을 받아온 외국어 영역 우수 학생들은 변별력이 사라진 시험 결과에 낙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부에서는 어려서부터 고급 영어 교육을 받아온 강남권 학생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괴담들도 소셜네트워크(SNS)를통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29일 오전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된 뒤 트위터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사상 최고 물수능”이라며 지나치게 쉬웠던 외국어영역을 비판하는 수험생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osd*******는 “외국어 잘하는 수험생들에게 빅(Bigㆍ큰)엿을 준 올해 수능”이라며 “지난 9월 모의평가 외국어 만점 표점이 141이었는데 무려 11점이나 떨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se**도 “외국어 2등급보다 1등급이 많은 병맛 쩌는 시험”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All*****는 “외국어영역 하나만 틀려도 2등급이라니, 어떻게 이렇게 문제를 낼 수 있나”라며 출제 당국을 비난했다. 아이디 super***** 역시 “수능이 저 지경이니 영어능력평가를 만들지”라며 “시험만 자꾸 늘고 대체 누구 좋으라고 하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외국어영역 고액 과외를 하거나 어려서부터 영어 조기 교육을 받아온 일부 영어 우수자들은 외국어 영역 채점 결과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가채점 결과 외국어영역에서 98점을 맞은 재수생 이모(20ㆍ여ㆍ서울 잠원동)씨는 “지난 수능 때 외국어를 망치는 바람에 올해에는 소수 정예 고액 과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괜한 짓이었다. 겨우 한 문제를 틀리고도 2등급이 될까 마음을 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낙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진 기자 @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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