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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래불사동…왜 초겨울인데도 날씨는 따뜻할까?
춘삼월 늦추위를 두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한다. 최근 날씨를 보면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법하다. 초겨울 날씨가 봄 날씨 마냥 포근하기 때문이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귀포 23.1도, 전주 22.1도, 청주 21.4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에 비해 6~15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반도 북쪽으로 약 5㎞ 상공의 공기가 동서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륙고기압에서 변질된 이동성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평년에 비해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약 6~15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기온분포는 30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 후 다소 누그러지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월 2일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부터 새벽사이 복사냉각 효과가 적어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에 비가 잦은 것은 1.5㎞ 이하 낮은 고도에서 이동성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고도가 낮은 비구름대가 서해상에서 만들어져 중부지방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까지 북쪽 대륙고기압과 남쪽 고기압의 사이에 위치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은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상층 한기가 동해상으로 유입되고, 남해상에서 기압골이 발달하면서 동풍이 강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동해안 지방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새벽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강원산간 지방은 늦은 오후나 밤부터 눈으로 바뀌겠다.

특히 강원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강원영동 지방에서는 30일까지 매우 많은 양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고, 동해안 지방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는 고도가 낮은 구름에서 형성된 비가 산발적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다. 서해안과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안개가 매우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일부 내륙지역에는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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