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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유통가 키워드는 ‘브레이크(BRAKES)’
이마트가 불황과 규제 속 성장동력 저하, 고물가로 인한 소비 제동 등을 상징하는 ‘브레이크(BRAKES)’를 올 한해 유통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선정했다. 지난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 137개 점포, 2억5000만명에게 판매한 2698개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유통업계는 유통법과 상생법 등 각종 규제 강화에 유럽 경제 위기 등으로 국내 경기가 침체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는 ‘브레이크(Brake)’ 상태를 맞았다. 때문에 이마트는 지난달 기준 올 한해 4개의 점포만 신규 출점하며 최근 5년 간 가장 적은 신규 출점을 기록했다.

고물가 여파로 대형유통업체들이 기획한 해외소싱 상품이나 PL상품 등으로 ‘대체소비(Replacement)’가 확산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서민 고기였던 삼겹살 가격이 구제역 여파로 급등하면서 벨기에와 캐나다 등에서 수입한 돼지고기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716.9%나 신장했다.

올해는 유난히 여름 폭우, 가을 폭염 등 ‘이상기후(Abnormal climate)’가 기승을 부려 제철상품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름 내내 계속된 폭우로 선풍기와 에어컨의 7~8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25.5% 감소했을 정도다.

반면 ‘한류(Korean wave)’를 타고 일본이나 중국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국경절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김, 김치 등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올 한해를 무겁게 짓눌렀던 고물가와 경기 불황은 결국 ‘알뜰소비(Economy)’를 불러왔다. ‘반값 TV’ 이마트 TV가 판매한 지 3일 만에 5000대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 커피전문점의 원두보다 80%까지 저렴한 이마트 커피 역시 2주만에 19t이 매진됐다.

핵가족(Small family)은 소형가구, 간편식 등 소형제품 소비 확산의 원동력이 됐다. 1~2인 가구의 비중은 48.3%에 이를 정도로 급증해 간편가정식 등이 39.6%의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올해는 유럽발 경제위기와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소비 위축이 심화돼, 자연히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찾아 소비하는 합리적 소비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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