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가격이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8일 양청완바오(羊城晩報)에 따르면 궈스핑(國世平) 중국발전개혁위원회 고문 겸 선전대 금융연구소장은 지난 주말 ‘2011년 광둥(廣東)성 기업혁신 성과 발표회’에서 과거 10년이 자산거품 생성기였다면 향후 10년은 자산거품의 소멸기가 될 것“이라며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궈 고문은 최근 미국의 블랙스톤 및 알리안츠보험, 홍콩의 유방(友邦)보험 등 외국 자본이 중국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잇따라 매각한 것을 상기 시키며, 금융전쟁이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합당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은행의 부동산 대출과 지방정부의 채무 위기가 점증하는 가운데 외국자본의 중국 은행 보유지분이 감소하고 핫머니의 대량 유출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은행들은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하며 정부는 은행 지급준비율을 절대 내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궈 고문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나왔던 부동산, 지방정부, 은행대출 관련 정부 측 전망보다 다소 비관적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은행권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두어 문제가 없으며 지방정부 부채도 80% 가량이 은행대출이어서 위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또 상당수 경제전문가는 올해 이후 계속된 통화긴축으로 시중 유동성이 부족해 중국 당국이 연말 이후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통화기조를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