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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릭스 13조달러 폭풍성장…세계경제 재편될 것”
향후 10년 성장 지속 전망

“한국등 MIKT국가도 중요”

짐 오닐 회장 강조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회장이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닐 회장은 세계적으로 ‘브릭스’란 말을 처음 만들어 회자시킨 인물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오닐 회장이 오는 30일 ‘브릭스 경제 보고서’를 발표한 지 10주년을 맞아 브릭스에 관한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브릭스 국가들은 10년 전 오닐 회장의 예상처럼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닐 회장은 “자신이 예견한 대로 브릭스의 총 경제규모가 약 13조달러 성장했다”며 “이는 조만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각각의 경제규모를 추월할 기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혼자서만 올해 말까지 5조5000억달러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닐 회장은 향후 10년도 이들 국가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7~8%의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인도는 이를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지난 24일 전격 발표한 ‘소매시장 개방’은 매우 중대한 뉴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가 논의 10년 만에 4000억달러 규모의 소매시장을 외국자본에 개방한 것은 전 세계에서 인구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인도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인 것은 물론 인도의 농업 생산성과 공급망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닐 회장은 27일자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이전에 브릭스 4개국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배출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로 이루어진 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레알화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브릭스 국가들이 정치 체제의 큰 차이 때문에 단일한 ‘정치적 그룹’을 형성하지는 못하겠지만, 글로벌 거버넌스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20(주요 20개국)을 대신해 보다 작고 효율적인 G9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G9은 미국, 일본, 유로존, 영국, 캐나다에 브릭스 4개국을 더한 것을 말한다. 이어 “브라질이 20년 안에 선진국으로 부상할 기회를 가장 많이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닐 회장은 브릭스와 함께 인도네시아, 한국, 멕시코, 터키를 중심으로 한 ‘믹트(MIKT)’ 국가도 중요한 ‘성장 시장(growth market)’이라면서 신흥국의 약진을 재확인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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