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화에서 연락이 없었다.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어도 불러줘야 갈 수 있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엔 섭섭함도 묻어났다.
박찬호가 국내 복귀 선언을 하자 자연스럽게 고향 연고팀 한화에 입단할 것으로 여겨졌고, 실제 한화에서는 박찬호가 다음 시즌부터 뛸 수 있도록 이른바 ‘박찬호 특별법’을 마련할 것을 다른 구단에게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그는 “일본의 한 구단에서 연락이 왔었다”고 덧붙였다. 연락 왔던 구단을 묻는 질문엔 대답을 피했다.
박찬호는 “물론 조건이나 상황이 일본쪽에 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며 “이미 마음은 기울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뛰면서 한국 야구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했다. 박찬호는 “선수 개인에 대한 파악을 하지 못했지만 팀 성향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가장 껄끄러운 타자 이대호가 일본에 간다니 개인적으로 고맙다”고 웃어 보였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