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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꼼수’ 김용민 PD “앞으로 내 꿈은…”
네티즌들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부드러운 듯 하지만 강한 남자, 시사 돼지, 개념 찬 목사 아들…. 이 수식어의 주인공은 바로 나꼼수 평론가 김용민 PD다. 국민들의 간지러웠던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는 ‘나꼼수’의 인기에 ‘조국 현상을 말한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까지, 그는 요즘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대세를 반영해 ‘인물과 사상’은 12월호의 표지인물로 ‘김용민 PD’를 택했다. 김 PD는 이 인터뷰를 통해 ‘나는 꼼수다’의 인기 비결과 비주류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김 PD는 먼저 ‘나는 꼼수다’의 인기 비결에 대해 ‘공감’을 꼽았다. 그는 “김어준 총수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논리보다 감성이거든요. 감성은 결국 공감이에요”라고 말하며 국민들이 무엇에 분노하고 슬퍼하는지 헤아리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운동을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김용민 PD는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어떤 분이 말씀하시더라고요. 공안폭력에 기절한 민중을 웃음으로 깨웠다고. MB정권의 꼼수, 욕망에서 비롯된 우스운 본질을 짚어냈잖아요. 나라를 완전히 사유화하는 형편이나 보니까 분개한 거죠. (우리가) 그런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준 측면이 있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그러나 기자들은 다 아는 이슈들을 중심으로 각하의 꼼수를 짚어냈는데 그런 내용이 인기를 얻은거죠”라며 “국민이 ‘우리를 위해 위로 정도가 아니라 복수를 해주는구나’ 그런 느낌,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반응이 폭발적으로 터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라고 밝혔다.

김용민 PD는 젊었을 적 소신 있는 행동도 주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극동방송에 근무할 시절 조용기 목사를 비판했다가 회사 측에서 사과를 지시하자 그만두었던 일화도 공개됐다. 이후 “앞으로 다시 주류의 길에 서지 못할 수 있는데, 감당할 수 있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그는 “상관없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도 했었다.

이어 취업면접에서 거짓말을 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정말 취업하고 싶어서 ‘노조 단순가담자다’라고 거짓말했는데 떨어졌어요. 진짜 쪽팔리더라고요”하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기독교방송과 교통방송에 다니다 잘리고 취업이 안되자 간절해진 마음에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다. 이어 “떨어졌다는 것보다 자랑스러운 과거를 부정했다는게 얼마나 창피하던지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그의 동생 역시 미디어의 길을 걷고 있다. 동생도 김용민 PD 못지않게 이번 한 해 검색어를 ‘올킬’했고, 힘든 현실에 지친 청춘들에게 희망의 불빛을 비춘 장본인으로 불린다. 바로 ‘슈퍼스타K’의 김용범 PD다. 24일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두 형제는 목사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소외계층에 눈을 떴고 나꼼수가 찬송가를 패러디하는 등 기독교를 자주 풍자하지만 사실 형은 지구촌교회 ‘집사’이고, 동생은 온누리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민 PD의 앞으로의 꿈은 뭘까. 그는 다시 젊은 세대들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은 모양이다. 예전 ‘20대에게 희망은 없다’고 말했던 그다. 이에 88만원 세대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던 그는 오해가 있었음을 밝히며 “역량은 있는데 나이, 외모, 여건이 안 되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해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꿈을 밝혔다.

〈이소희 인턴기자〉lsh02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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