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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모살해 이어…“쳐다본다” 이유로 할머니 살해
발로 수차례 가격 40대 구속
지난 24일 고등학생이 어머니를 처참하게 살해한 패륜 범죄에 이어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를 발로 밟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게 범행의 이유다.

서울양천경찰서는 25일 폐지를 수집하는 70대 할머니를 발로 밟아 살인한 P(40)씨에게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 24일 오전 9시25분께 양천구 신정동 노상에서 폐지를 수집하러 다니는 K(75ㆍ여)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발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해 현장에서 숨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와 K씨는 평소 모르던 사이로 P씨는 경찰 조사에서 “K씨가 기분 나쁘게 쳐다보며 자신에게 욕을 한 것 같아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P씨는 범행 3시간 전인 오전 6시께 인근 음식점에서 소주 1병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즉시 현장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인근 주민의 제보를 받고 옷과 신발에 혈흔이 묻어있는 P씨를 P씨의 집 앞에서 3시간 만에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P씨는 지난 1997∼2004년 말까지 독서실을 운영하다 실패하고 가족과 친구로부터 외면당하자 PC방에 파묻혀 소일하면서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반사회적인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P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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