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앞두고 벌써 하마평
임기 1년 남은 중국 중앙은행 런민(人民)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은행감독관리위원회ㆍ증권감독관리위원회ㆍ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 수장 3명이 동시에 바뀐 상황에서 은행권 인사조정이 불가피하게 되자 런민은행 총재 교체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면서다.
이런 가운데 장젠칭(姜建淸·사진) 궁상(工商)은행 행장이 저우 행장의 후임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중국어 인터넷신문인 둬웨이왕은 소식통을 인용해 장젠칭 행장이 확실히 내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차기 정권인 18대가 구성되기 전에 발령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감사 당국이 지난 6월 장젠칭 행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해 9월 말께 마무리됐다며, 차기 런민은행장 내정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중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면서 저우샤오촨 런민은행 총재는 ‘중국의 그린스펀’ ‘미스터 위안’ 등으로 불리며 국제사회에서 인지도와 영향력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공산당 내 서열변화로 후원자들이 사라지면서 그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환율과 금리의 시장화, 금융권 개혁 등의 추진이 정체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비록 그의 임기가 내년까지지만 벌써부터 후임이 거론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