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트 충격’이 국제 금융시장을 덮친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진원지인 ‘PIGS’ 4개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가 1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밀어붙이면서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더구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7%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어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상황이다.
24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6개월, 2년물 국채 발행을 강행할 계획이다. 발행예정액은 총 10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독일 정부가 진행한 60억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은 수요 부족으로 36억4400만유로만 낙찰됐다. 대표 안전자산인 분트가 유찰된 것은 유로화 도입 후 사상 초유의 사태라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유로존 위기가 독일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터라 이탈리아의 이번 국채 발행에도 적잖은 충격이 예상된다.
이날 이탈리아 5년물 국채 수익률은 0.31%포인트 오른 7.38%를 기록,지난 9일 이후 약 2주 만에 재차 위험수준인 7% 선을 넘어섰다.
마리오 몬티 신임 이탈리아 총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가진 독일,프랑스와의 정상회담에서 “오는 2013년 균형재정 목표 달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