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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노리에가 본국송환 판결..20년만의 귀국
프랑스에서 복역하고 있는 파나마의 전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77)의 본국 송환을 프랑스 항소법원이 최종허가했다고 현지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83년부터 파나마를 통치한 노리에가는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으로 실각한 뒤 미국에서 마약혐의 등으로 21년간 복역했다. 파나마에서도 궐석재판에 부쳐져 인권침해 혐의 등으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엔 프랑스로 이송돼 마약조직과 연관된 자금 세탁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노리에가는 법원에서 “증오나 분노 없이 파나마로 돌아가 내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며 본국 귀환의사를 밝혔다.

노리에가 담당 변호사는 “그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본국에서 교도소 수감은 원하지 않는다”고 대변했다. 프랑스 주재 파나마 영사는 연말 이전에 그가 송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노리에가의 본국 송환 명령서에 서명했으며, 9월에는 법원이 그에 대한 조건부 석방을 허가했었다.

그동안 파나마는 노리에가가 집권 당시 정적 3명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며 신병 인도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프랑스는 미국과 맺은 협정을 이유로 형기를 마치지 않은 노리에가를 추방하려면 미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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