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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날씨에 물대포를?’…FTA 비준 항의 시위 현장, 어떤일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는 시위 열기가 거세다.

시위 이틀째인, 23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FTA 비준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에 나서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서울광장에 속속 모여든 시민은 ‘비준무효 명박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초반 1천500여명 정도로 시작했던 참가자 수는 퇴근시간대가 겹치면서 점차 늘어나면서 서울광장을 가득 채웠다.

집회에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같은 당 김선동, 강기갑, 곽정숙, 홍희덕의원 등이 발언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야당은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힘으로 싸우고 싶다.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평화롭게 하고 싶다”며 “이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항의가 아니라 응징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로 활동하는 정봉주 전 의원도 마이크를 이어받아 “어제 FTA (처리)를 막지 못해 민주당 소속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맞서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에서 열심히 싸우신 김선동, 조승수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날 비준동의안 표결 처리 직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트렸던 김선동 의원은 “저는 테러를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서민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테러를 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저녁 8시50분께 ‘기습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시작하려 했지만 서울광장을 둘러싼 경찰버스와 전경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이 광장을 벗어나려 하자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참가자들은 우산으로 물줄기를 막으며 항의했다. 오늘 시위로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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