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기습 처리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팀은 29회 방송 서두에 한미 FTA 날치기 통과를 비판하면서 이를 무효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위터 상에서는 FTA 비준에 찬성한 의원들의 명단과 이들을 ‘매국노’로 지칭한 풍자송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tak0518)가 23일 공개한 ‘FTA 매국송 1’은 트위터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탁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국송1은 원초적 찬성자”라며 “(매국송을) 지역별 시리즈로 만들 테니 지역별로 명단을 정리해 주시라. 민주당 찬성의원들 명단도 정리해 달라”고 글을 남겼다.
“왠지 자꾸 생각 나네, 이분들이. 뜬금없이 생각 나네. 쫄지 말고 불러보자 이분들을. 깨알같이 불러보자”로 시작하는 ‘매국송’은 한미 FTA 비준안 통과 투표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지역구와 이름을 나열하며 끝을 맺는다.
누리꾼들은 “FTA 찬성 의원들, 듣고 있나?” “FTA 매국송 1 나왔네요. 전 이것도 이거지만. 같이 참가한 민주당 명단이 더 궁금합니다” “매국송 악보 어디에 있을까요? 프린트해서 다같이 불러보아요”라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이 영상은 3시 30분 현재 6만5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서도 100회 이상 공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트위터에서는 한미 FTA 비준안 통과에 찬성한 의원 151명의 명단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또 멕시코 등 미국과 FTA를 추진한 타 국가들의 상황을 담은 영상도 퍼져나가고 있다.
한편, 23일 오후 7시에는 나꼼수 팀의 한미FTA 저지 공연이 대한문 앞에서 열린다. 당초 나꼼수 팀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전날 한미FTA 비준안이 강행 처리되자 장소를 옮겨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공연을 갖기로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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