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끝에 실적 개선
아픔딛고 채용으로 재시동
엠게임과 한빛소프트가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눈물의 공채’에 나서서 화제다.
1세대 게임사인 두 업체는 잇따른 신작 출시 지연과 흥행 실패로 부진을 거듭하다가 급기야 인력의 20% 이상을 줄이는 뼈아픈 구조조정을 겪었다.
엠게임은 오는 30일까지 신입ㆍ경력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필요 인력만을 수시 채용했던 엠게임이 공채에 나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지난 99년 말에 창립한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대성공, 지난 2008년 12월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하지만 ‘워베인’, ‘워오브드래곤즈’ 등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적자를 거듭했다.
결국 엠게임은 800명(2010년 말 기준)의 직원을 620명(2011년 3분기말 기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 올해 초 가까스로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은 조금씩 개선돼 지난 3분기에는 10억원의 영업이익도 났다. 특히 야심작 ‘열혈강호2’가 내달 2일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권이형 대표는 “인력을 재배치해 열혈강호2에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1세대 게임사 한빛소프트도 최근 신입 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를 국내 유통하며 대박신화를 썼던 한빛소프트는 ‘워크라이’, ‘그랑메르’ 등의 게임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스포츠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에서 최근 매달 1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대작 게임 ‘스쿼드플로우’도 내달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내년에는 중세 영웅을 다룬 또 다른 MMORPG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대연기자 @u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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