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4.7단계만 거치면 오바마도 내 친구?”
‘지구의 모든 사람은 6명만 거치면 모두 얽혀 있다’ 미국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의 ‘6단계 분리(six degrees of separation)’ 이론이다.

그러나 기존의 6단계라는 프로세스보다도 짧아진 4.7 단계만 거치면 지구상의 누구와도 친구가 된다는 이론이 새롭게 제시됐다.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과 밀라노 대학의 과학자들은 새 연구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6단계가 아니라 4.74단계로 이어져 있다는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심리학자 밀그램은 1967년 자원봉사자 296명에게 친구의 친구를 거쳐 보스턴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 엽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번 연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밀라노대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 한 달간 진행됐다. 페이스북은 세계 인구의 10%가 넘는 7억2천1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임의로 선정한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데 평균 4.74단계가 걸린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13세 이상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에 가입한 미국에서는 평균 4.37단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자사 블로그에서 “시베리아 툰드라나 페루의 열대우림 같은 가장 외딴곳에 있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있다고 쳤을 때 당신 친구의 친구는 아마도 그의 친구의 친구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같은 종류의 실험으로는 가장 큰 규모지만 페이스북에서 ‘친구(friend)’의 개념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 2008년 조사는 친구에 대한 보수적인 정의를 이용했는데 채팅 메시지를 교환한 2억4천만명의 그룹에서 사람들이 평균 6.6단계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었다.

당시 조사를 이끈 에릭 호르비츠는 네트워크가 친구보다는 메시지를 교환하는 사람들에 기반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친구가 몇 명 있는지의 문제가 있다”면서도 인터넷이 친구의 정의를 바꿨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도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존 클라인버그(컴퓨터공학) 박사는 개인들이 페이스북에서 ‘친구’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것을 지적하면서 “세상을 작게 만드는 느슨한 연결(weak ties)”이라고 말했다.

호르비츠는 소셜 네트워크가 개인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면서 “사람들은세계에 있는 많은 사람과 몇 단계만 거쳐 생각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