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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유럽 직판체제’ 강화
현지 재정위기 정면돌파

스위스 프레이 대리점 인수

獨·佛 핵심시장 거점확보

유럽 8개국 직영관리 구축

i40 전략모델 대대적 마케팅

현대자동차가 유럽 주요 국가 판매네트워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게 회사 측 복안이다.

현대차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대차의 독일 및 프랑스 현지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스위스 프레이그룹과 대리점 인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이들 국가 내 직영 판매체제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외 판매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공급자와 대리점, 딜러의 3자 관계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대리점은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딜러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 핵심 거점이다.

이러한 대리점을 제품 공급자가 소유함으로써 구축되는 직영 판매체제는 직접적인 판매거점 및 마케팅 운영으로 대리점 체제에 비해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추진이 용이하다. 또 고객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가 대리점을 인수키로 한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해 각각 291만대, 225만대 등 유럽 전체 산업수요의 41%에 달하는 516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된 핵심 자동차 시장이다. 유럽 최대 시장 내에서 직영 판매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럽 재정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 현대차가 양 국가 대리점을 인수한 배경인 셈이다.

또 독일과 프랑스 직영 판매법인 설립으로 현대차는 기존 영국ㆍ이탈리아ㆍ스페인ㆍ폴란드ㆍ체코(슬로바키아 포함)ㆍ노르웨이 등과 함께 총 8개 유럽 국가에 판매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그 결과 유럽 전체 산업수요의 80%에 이르는 시장을 직접 관리하게 됐고, 이들 지역 내 판매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유럽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했다.

아울러 이번 대리점 인수는 현대차가 유렵 전략형 모델인 i40를 최근 현지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내년 초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i30 출시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전략형 모델 출시와 판매네트워크 강화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데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영체제 강화와 현지 전략형 모델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럽 자동차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정면돌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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