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급전 필요한 서민 高利 대출로 내몰린다
현금서비스 이용자 17%

최고 금리 28~30%로 사용

저신용자 많아 리스크 확산



카드사들로부터 고금리를 적용받는 현금서비스 고객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초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애는 등의 조치에 따라 현금서비스 고금리 사용자가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최근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이 최근 조달비용 증가 및 중소가맹점 인하에 따른 손실을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 이자로 벌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시 최고금리 수준(28~30%)를 받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KB국민카드에서 현금서비스 실적이 있는 이용회원중 최고금리를 적용받은 고객 비중은 17.07%로 지난 10월28일 기준16.77%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는 18.92%에서 19.10%로, 신한카드는 8.49%에서 8.81%로 각각 높아졌다.

이 카드사들은 지난 8월 이후 최고금리 수준 고객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10월28일 기준 최고금리 적용 고객이 23.05%로 10월28일 23.41%보다 다소 줄었지만 지난 8월 21.00%보다는 역시 늘어났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현금서비스 인하 요구 등에 따라 올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없애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까지는 대체로 고금리 현금서비스 이용자 비중이 완만하게 낮아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인한 금융 시장 불안 등으로 카드사들의 신용스프레드가 확산돼 조달비용이 늘어나고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자 카드사들이 다시 고금리 현금서비스 사용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서비스는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가 은행 자동인출기(ATM)에서 카드 한도 내에서 대출할 수 있는 손쉬운 대출 방법의 하나로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서민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올해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6798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의 경우 저신용자 이용이 많아 리스크가 큰 편”이라며 “위험한 만큼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전업계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연체율은 2.5%로 지난해 말 2.3%보다 소폭 상승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