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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 뿌리가 길면 겨울이 춥다?
속담으로 날씨 예측

구름 외에도 다양한 자연현상을 통해서도 날씨를 예측할수 있다. ‘개구리가 울면 비가 올 것’이라는 자연현상과 날씨를 연관지은 속담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이 상당히 과학적이다. 생활 속 예보인 셈이다.

▶비 올까 궁금하면 동물의 움직임을 살펴라=속담에 ‘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다. 일개 속담으로 치부해버리기엔 상당히 과학적이다. 비를 유발하는 기압골이 접근하면 기압이 낮아진다. 이때 습기가 증가돼 호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구리가 평소보다 더 많이 울게 된다. 호흡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속담 역시 과학적 근거가 있다. 제비의 먹이인 모기 등 곤충들이 저기압이 접근해 습기가 많아지면 피할 장소를 찾아 지면 가까이로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먹어사냥을 해야 하는 제비가 낮게 날아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갈매기가 낮게 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물고기가 물 위에 입을 내놓고 호흡하는 것도 비 올 징조로 여겨진다. 이는 저기압 접근으로 기압이 하강하면 수중의 산소가 증발하기 쉬워져 산소결핍으로 호흡곤란을 겪는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호흡하기 때문이다. 개미 떼가 단체로 이사를 가는 것도 비가 올 징조의 하나로 여겨진다.

▶연못이나 저수지에 거품이 많으면 비가 온다= 잔잔하던 저수지나 연못에 거품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저기압이 접근하면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데 남풍이 불면 기온이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수온도 상승하게 되는데 수온이 올라가면 연못이나 저수지에 침전돼 있던 유기물이 발효를 해서 가스를 내뿜는다. 거품이 일어나게 되는 것. 연기가 밖으로 잘 나가지 않거나 밥풀이 깨끗이 떨어질 때도 비올 확률이 높다.

▶올 겨울 추울까 궁금하다면= ‘무뿌리가 긴 해는 춥다’란 말이 있다. 실제 무뿌리와 추운 해와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가을 무 뿌리가 지상 부분에 비해 길 때는 기온이 예년보다 낮은 해로 그 뒤에도 추운 날씨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러기의 행렬만 봐도 올 겨울 추위를 예상할수 있다. 기러기는 날씨가 추워지면 남쪽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보통 북서풍이 강하게 불 때 기러기는 남쪽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또 겨울 눈발이 잘은 경우 날씨가 추운 경우가 많다. 눈은 상층대기의 온도분포에 따라 그 성질이 달라지는데 온도가 낮을 때에는 가루눈이 내리고 온도가 높을 때에는 함박눈이 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떡가루와 같이 눈발이 잘면 상층으로부터 한기가 가라앉기 때문에 추워질 징조로 볼 수 있다. 쌓인 눈을 밟아서 뽀드득 소리가 클 경우도 날씨가 추워진다. 쌓인 눈을 밟았을 때 뽀드득 소리가 난다는 것은 날씨가 추워서 눈이 서로 엉켜 붙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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