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한솔제지(대표 권교택)는 최근 경제난 속에서도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각 지종의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판단 아래 이를 세계적인 제지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고객중시 경영을 통한 성장기반 구축’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불황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이른바 ‘고객가치창출’ 활동이다.
한솔제지는 올 들어 ‘밸류업(Value-up) 파트너’ 정책을 선언하고 상생경영에 본격 나섰다. 물건만 팔던 기존의 영업방식을 벗어나 원가개선, 설비운영, 시스템관리 등 고객사의 경영상 애로나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컨설팅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가치창출팀을 운영하며 소수 핵심고객에 한해 지원하던 솔루션을 최근 전 고객사로 범위를 넓혔다.
또 지난 3월부터 자사 인쇄용지 제품을 구입한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제품에 대한 보상 외에도 제품 불량에 따른 재인쇄비 등 후속공정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전액 보상해주는 ‘클레임 ZERO, 100% 보상제’도 도입했다.
최근에는 대한인쇄기술협회와 범인쇄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치창출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인쇄 체계화와 인쇄품질 표준화 등으로 인쇄업계와 제지업계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재생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재생아트지를 개발, 친환경 고급인쇄용지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최근에는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영수증용지 생산을 늘렸다.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했다. 유럽, 미국, 일본 등 핵심지역은 품질과 지역별 유통 구조 개편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러시아, 동남아 등 신규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과 품질다변화를 통해 신규 거래처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국내 생산량과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백판지 부문의 경쟁력을 십분 활용, 지난 2월 인수한 대한페이퍼텍의 골판지와 기존 백판지사업의 시너지 창출에도 나서는 중이다.
한솔제지 권교택 대표는 “백판지는 신흥산업국과 선진국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인쇄용지나 특수지에 비해 산업구조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신흥산업국을 대상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