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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기싫은 교회 자꾸 가라니깐 화나서…”목사살해 정신질환자 검거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를 살해하고 달아난 교인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10시 40분께 금천구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 Y(69)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S(41)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정신지체장애 2급 장애인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철야예배를 마치고 나오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목격자들은 “다른 교인들이 빠져나가고 거의 마지막에 S씨가 나오면서 배웅하던 담임목사 부부를 찔렀다”고 전했다. 당시 아들 S씨와 함께 있던 어머니도 “아들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S씨는 평소 교회에 나가는 것이 싫었으나 모친이 계속 교회에 나가라고 하자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S씨는 집에서 준비한 부엌칼을 자신의 성경가방에 넣어 예배가 끝난 뒤 신도들을 배웅하는 목사부부를 찌른 뒤 곧바로 도주했다. 담임목사의 부인 S(64)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직후 수사에 나섰지만 S씨가 수중에 현금과 카드는 물론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않은 상태라 검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S씨는 범행 뒤 안양천변 도로를 따라 걸어서 도주했고 서울시내 주택가 놀이터, 아파트 주차장 등을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S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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