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연예인도 시험봐라˝ 건대, 특기자전형 폐지 왜?
건국대가 대학입시전형에서 연예특기자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수년간 연예인들의 특기자 전형에 대한 특례논란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는 최근 전형 단순화를 골자로 하는 ‘2013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히며 수시모집 연예·문예창작·문화콘텐츠·영상전공·체육 등 각종 분야의 특기자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이나 다른 일반전형으로 흡수·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예특기자와 체육특기자도 앞으로는 예체능우수자전형에 일반 수험생과 함께 지원, 연기 실기고사와 면접 등을 똑같이 치르게 되었다.

연예특기자 전형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공인된 TV, 영화, 연극, 음악 광고매체등에서 상을 받거나 주연, 조연으로 출연한 자에게 주어지는 특혜였다.

그러나 사실상 연예인 특례입학은 학교 측에서는 연예인을 통한 학교 홍보나 발전금 기부의 목적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또한 특기자 입학으로 대학에 진학한 연예인에게도 축하보다는 특례시비로 인한 비난이 고조되기도 했다.

가장 큰 논란의 촉발은 연예인들의 특기라고 인정받는 부분이 수많은 시간 동안 입시에 매달려온 수험생들의 땀과 노력에 부합할 만큼의 내용을 담보하는가에 대한 의견이었다.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로 인한 자기계발, 연예활동을 통해 보여준 재능과 성과가 이에 필적한다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지만, 대학에 입학하는 연예인들의 특기가 수험생의 공부에 쏟은 시간과 노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부정적 시선이 더욱 많았던 게 사실이다.

또한, 이러한 연예특기자 전형은 ‘자기추천제’ 전형으로 예술이나 연기와 관련없는 학과로 진학하는 행보(성균관대 사회과학부에 진학한 문근영이나 고아성), 연예특기자 입학 후 수업조차 나오지 않으면서 ‘무늬만 대학생’이라는 비난의 시선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는 학업성취도와 적성, 진로고민을 통해 학과 진학을 결정한 수험생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부당하게 빼앗기는 상대적 박탈감을 고조시켰다.

건국대의 이번 연예특기자 폐지는 입시 불공정 시비까지 일고 있는 대학들의 연예인 특기자 전형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함께 건국대는 크게 수시 1·2차와 정시 등의 전형이 크게 입학사정관제, 논술, 어학, 예체능, 외국인 및 특별전형, 학생수, 수능 등 7가지 유형으로 정리되면서 21가지에 이르던 세부전형이 12개로 간소화된다.

7가지였던 수시 1차 입학사정관 전형은 KU자기추천전형과 KU전공적합전형, KU기회균등전형 등 3가지로 줄어든다.

대학 관계자는 “복잡하기만 했던 기존의 이른바 ‘난수표 전형’이 간단해지면서 수험생들의 편의와 전형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hello9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