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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에 특효’ 소문났더니…도마뱀 수난사
동남아 지역에서 도마뱀붙이(gecko)가 에이즈에 특효약이라고 소문이 나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국제야생동물거래 감시단체 트래픽(TRAFFIC)은 1일 보고서에서 토카이 도마뱀붙이가 에이즈 등 각종 질병 치료에 쓰이면서 동남아에서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제법으로 이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카이 도마뱀붙이는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 오래전부터 무역이 이뤄져 왔다. 최근 들어 당뇨와 천식, 피부병, 암 등의 치료에 쓰이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트래픽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토카이 와인이나 토카이 위스키가 정력제로 팔린다며, 최근에는 중국 등에서 수요가 급증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서 대량으로 밀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토카이 도마뱀붙이의 수요가 급증한 데는 밀거래 중심지로 떠오른 말레이시아 등에서 토카이 도마뱀붙이의 혀와 내장이 에이즈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말레이시아로 100만달러 상당의 말린 토카이 도마뱀붙이를 밀수하려던 사람들이 붙잡혔고, 인도네시아는 매년 말린 토카이 도마뱀붙이 120만 마리 이상을 수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트래픽은 토카이 도마뱀붙이가 마구잡이 포획으로 급격히 줄고 있으나 아직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에도 보호 대상으로도 올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래픽 동남아시아의 크리스 셰퍼드 부국장은 “지금처럼 거래가 늘어나면 몇 년후엔 토카이 도마뱀붙이 개체수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CITES의 보호 대상 종으로 지정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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