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오바마 호주 도착-中 견제 속 아태 중심 美 안보 동맹 새판짜기 본격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경제 패권 확보에 이어 역내 안보 동맹 구축을 공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경제·군사적 전략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공공연하게 녹아 있어 미·중 간 긴장의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후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 나라 간 군사동맹 수준을 격상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된 합동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미국으로서는 경제는 물론이거니와 안보 정책의 무게 중심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아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이번 호주 방문이 갖는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다고 AFP 등 외신은 설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호주도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고 미국으로서도 아태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균형을 맞추는 데 호주가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엔 의회 연설도 할 예정이며, 같은 날 다윈에 들러 미국 해병대 병력 배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아태 지역에서 패권 다툼을 하고 있는 중국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안보 동맹의 틀을 다시 짜려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3년 호주를 방문해 의회 연설을 하려 했을 때엔 호주 녹색당의 밥 브라운 대표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관해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며 연설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28시간 동안의 호주 방문에선 부시 대통령 때와는 달리 따뜻한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관측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곧바로 인도네시아 발리로 날아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t Asia Summit)에 참석한다. 여기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6개국이 참여한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