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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은 한국정치에 상전벽해”
영국 공영방송 BBC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한국의 여야 정당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16일 서울발 인터넷판 기사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의 당선은 내년에 치러질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에 상전벽해가 일어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BBC는 “박 시장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비판을 감추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며 그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박 시장의 당선 배경으로는 한국인들이 보수와 진보를 떠나 기존 정치에 신물이 난 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바람 때문이라고 BBC는 풀이했다. 이 방송은 박 시장의 선거자금 대부분은 소액의 온라인 후원금으로 충당됐으며 지지층은 20~30대가 대세였다는 사실도 전했다.

BBC는 박 시장과 더불어 안철수 교수도 정치권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얼굴이라면서 이론적으로 안 교수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BBC는 한국 전문가 마이클 브린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유권자들이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유권자들은 완벽한 아웃사이더를 원하지만 일단 그들이 권력을 잡으면 실망하게 되고 박 시장은 결국 이런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내용을 전했다.

브린은 “과거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독재자였고 18년간 집권하면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줬다”면서 “그러나 이제 민주화가 이뤄진 선진국 한국에서 과연 누가 5년간 집권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BBC는 유권자의 50%는 사회 운동가들에 대해 정치에서 심판으로 남아있어야 하고 정치 주자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이러한 점이 기성 정치인들에게 희미한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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