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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한 LG?’ 3DTV에 이어 이젠 스마트폰도 삼성에 도발
삼성전자를 겨냥한 LG디스플레이의 도발이 멈출 줄 모른다. 이번에는 세계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정조준했다.

‘독한 LG’를 표방한 이후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3DTV 화질 논란에 불을 지폈던 LG가 이젠 스마트폰 화질을 놓고도 삼성전자의 제품을 직접 겨냥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특히 LG전자를 제쳐 두고, 부품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삼성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세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LG 옵티머스(Optimus) LTE가 채택한 디스플레이 AH-IPS(IPS 트루 HD)의 선호도가 70%에 달해 삼성전자 갤럭시S2 LTE폰의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매우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LG의 AH-IPS와 삼성의 AMOLED 제품 비교 시연 사진                        (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내세우기 위한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테스트는 흔한 마케팅 수단이지만 특정 업체 제품까지 명확히 표기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함께 옵티머스 LTE를 공개하면서 ‘최초의 HD 스마트폰’, ‘아몰레드보다 뛰어난 IPS 트루 HD’ 등 화질 면에서 삼성전자의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하며, 삼성을 겨냥한 공격에 포문을 열었다. 



특히 LG측은 “삼성전자가 아몰레드 화소 수를 부풀리기 위해 소프트웨어적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다”며 삼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의 겨냥한 LG디스플레이의 공세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며 단호한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앞으로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AH-IPS와 AMOLED를 직접 비교시연하는 체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AH-IPS의 우수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어 안타깝다. LG의 발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LG의 공세에 대응해 논쟁에 휩싸여 봐야 득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연초 3D TV 기술방식을 놓고 양측간에 벌인 감정섞인 논쟁도 결국 삼성이 LG의 전략에 휘말렸다는 지적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격차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가 일일히 대응할 상대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이번에도 최종 판단은 이들 제품을 쓰게 될 소비자들의 몫이다. 3DTV에 이은 스마트폰 화질 논쟁도 결국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선택할 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도 “ LG가 스마트폰에서 삼성에 크게 뒤쳐진 만큼, 3D TV보다도 더 공격적인 공세로 삼성을 계속 압박할 것이고, 삼성은 휘말리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에 의한 판매량이 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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