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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액보다 소비자 평가가 더 중요
‘대기업 사회적 책임 지수’ 의미는?
친근감·투명성도 주요 기준

사회공헌·나눔·고객만족등

기업책임 제고 촉진 기대

넥스트 소사이어티 재단(NSF)이 국내 최초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지수를 계량화해 순위를 매겨 발표한 것은 새로운 CSR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유효한 데이터라는 평가다.

현재의 CSR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사회공헌, 나눔, 고객만족 등 전분야에서의 기업책임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에 CSR 지수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전기ㆍ전자), 삼성물산 건설부문(건설업), 신세계(유통) 등은 부문별로 글로벌 또는 국내 시장지배력을 갖춘데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신경을 써온 대표기업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각 부분별 2~3위권인 LG전자,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롯데쇼핑도 동반성장과 나눔, 사회공헌 등이 고객에 각인된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다만 사회기부, 기술력, 실적 등이 앞선다고 반드시 고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와 삼성SDI(4위)는 좋은 점수를 얻었지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9위), 삼성테크윈(11위)이 하위권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 그룹 내 같은 식구지만 소비자 친근도 및 기업의 투명성 등 소비자평가에 따라 저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포스코건설 사례도 눈에 띈다. 포스코건설은 경제적 성과, 환경적 성과, 사회적 성과, 기업가정신 등 실적평가에선 건설업종 12개사 중 8위에 랭크됐지만, 좋은 소비자 평가(1위)에 힘입어 종합 3위에 올랐다. ‘포스코 패밀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 각종 나눔 공헌이 소비자에게 친근감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역시 3개의 유통기업 중 실적평가에선 꼴찌인 3위를 차지했지만, 소비자 만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합계에선 1위를 차지했다.

넥스트 소사이어티 재단 김태상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상위권에 위치한 것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특별히 사회적 책임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다만 현재 순위보다는 향후 CSR을 진화시켜 진정으로 사랑받는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SR 평가 항목별 상대적 중요도와 가중치는 전문가그룹이 심사해 결정했으며, 소비자 평가는 유효설문 821개를 반영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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