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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 수출 기업? ’건설기계 88대 훔쳐 수출한 전문절도단 붙잡혀
서울강서경찰서는 15일 총 시가 45억원 상당의 크레인, 트렉터 등 건설기계 88대를 훔쳐 캄보디아로 수출한 전문절도단 5명을 검거해 K(56)씨와 C(45)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Y(5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사기단은 9월 24일 오전 11시께 경기 양주시청 부근 도로에 주차된 19t 크기의 미니트레일러 차량의 창문을 깨고 만능키로 시동을 걸어 건설기계를 훔쳤다.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2008년 10월 6일부터 2011년 9월 29일까지 카고 크레인 등 건설기계 차량 총88대(총 45억원)를 훔쳐 경기도 여주 소재 창고에서 해체한 후, 캄보디아로 수출했다.

이번 사건은 건설기계를 도난 당한 피해자들이 국민권익위원회 신문고에 글을 올려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훔친 기계를 안전하게 수출하기 위해 K씨 주도로 모 무역 수출회사를 설립하고 경기도 여주 인근에 창고도 구입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판매책도 고용했다. 특히 이들은 훔친 차량을 중고로 수출하면 도난사실이 발각된다는 점을 고려해 창고에서 차량을 해체한 뒤 부속품으로 위장 수출, 캄보디아에서 재조립해 완성품으로 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이 88대나 훔칠 수 있었던 것은 차량 절취부터 해체, 수출, 현지판매 등 모든 여건을 갖추고 있어 단독범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은 절도에서 위장 수출까지 조직적으로 완전 범죄를 노린 전문절도단”이라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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