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육군 하사 성모(23)씨가 부산의 한 대형 호프집에서 폭음탄을 터트렸다. 이유는 오로지 ‘관심’을 끌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훈련용이었지만, 폭발음은 강력했다. 호프집에 있던 손님 200여명은 혼비백산 긴급 대피하기까지 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점 안 제습기가 파손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폭음탄은 군에서 훈련할 때 신호용으로 사용한다. 공식 명칭은 ‘KM 80’으로 지름 1.5㎝, 길이 5㎝ 가량이다.
성모 하사는 지난 8월 소속 부대에서 훈련중 빼돌렸고, 지난 12일 휴가를 나오면서 몰래 들고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성모씨는 호프집 한쪽에서 고교 동창 4~5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주위의 관심을 끌기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서 “음주와 분위기 때문에 흥분돼 폭죽을 터트리는 기분으로 폭음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부산=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