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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가구 3곳 중 1곳 “빚 늘었다”…“내년 소비 줄일 것” 55.3%
수도권 3가구 중 1가구는 올해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반 가까이가 생활자금 충당을 위한 대출 때문이었다. 특히 가계부채에 시달리면서 내년 소비를 줄이겠다고 한 가구가 절반을 넘어서면서 심각한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수도권 300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소비특징과 정책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33.0%는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가 이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줄었다는 답은 19.3%에 그쳤다.

부채 증가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생활자금 충당’(44.4%)을 꼽았고, 이어 ‘주택구입’(22.2%), ‘전ㆍ월세자금 충당’(19.2%), ‘차량ㆍ가전ㆍ가구 등 구입’(9.1%) 순으로 답했다. 소득ㆍ연령별로 보면 ‘전ㆍ월세자금 충당’(45.5%)을 가장 많이 꼽은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을 제외한 전 소득ㆍ연령층에서 ‘생활자금 충당’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물가상승 탓에 소비자 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비자 68.7%는 ‘최근 소비지출을 줄였다’고 답했고, 가장 큰 이유로 ‘물가상승 지속’(56.3%)을 꼽았다.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자들은 ‘먹고’, ‘꾸미고’, ‘노는 것’에 대한 지출부터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ㆍ숙박(28.5%), 패션ㆍ뷰티(18.3%), 오락ㆍ문화(17.1%) 항목에 대한 지출 순으로 줄였다.

내년 상반기 지출 계획과 관련해서는 ‘줄이겠다’는 응답은 55.3%,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은 30.0%에 달한 반면 ‘늘리겠다’는 대답은 14.7%에 그쳤다.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는 물가안정(62.7%), 부동산시장 안정(11.3%), 일자리 창출(7.7%), 금리안정(7.7%)을 차례로 꼽았다.

이동근 상의 부회장은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위축은 국내 경기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물가안정, 부동산시장 안정, 일자리 확대 등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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