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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꺼풀 여성 난자는 고가?…황당한 나라
“명문대생 난자ㆍ정자 팝니다”…수백만원에 불법 거래

최근 국내 명문대에 다니는 남학생이 불임부부들에게 정자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중국에서도 명문대 여대생들이 돈을 받고 난자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 등에서 불임 가정이 늘면서 이같은 정자ㆍ난자 매매가 성행하고 있는데도 이를 단속할 마땅한 법규 조차 없는 실정이다.

14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에 따르면 최근 난자가 필요한 불임부부 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다니기 어려운 여대생들이 중국 대학교 커뮤니티, 난자 중개 전문 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 난자를 제공하거나 구입하는 이른바 ‘난자 암거래 시장’이 성행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에 따르면 중국 주요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난자를 구한다거나 팔겠다는 내용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난자 브로커들이 올린 광고로 보수로 2만~3만위안(353만~530만원)을 지급한다며 지원자를 모집한다.


난자 중개업체 양광타이양(阳光太阳) 관계자는 “먼저 인터넷 메신저로 지원자의 키, 몸무게, 혈액형, 건강상태를 물어보고 사진을 보내도록 요구한다”며 “이를 통과하면 실제 면접을 보는데 학교 재학ㆍ졸업 증명서, 신분증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징바오 취재진이 난자 제공자를 가장해 대리임신 면접 현장에 간 결과, 베이징 시내의 한 호텔 커피숍에는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여성 20여명과 수십명의 난자 구매자들이 나타났다. 난자 구입 희망자들은 주로 40~50대의 고령자였으며, 난자 제공자들의 나이, 신체조건, 혈액형, 취미 등을 비롯해 심지어 쌍커풀까지 확인했다.

면접이 통과되면 난자 제공자는 중개업체의 주도 하에 지정된 병원으로 가서 ‘난자 배란 촉진’ 주사를 맞고 난자를 제공한다.

양광타이양 관계자는 “고객과 지원자들의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계약서는 쓰지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지원자에게 5000위안(53만원)을 지급하지만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대 여대생의 경우 3만위안까지 올라간다”고 밝혔다.

중개업체 관계자들은 “난자 구입 희망자는 일반적으로 5만~10만위안(880~1760만원)을 내는데 이 중 8000위안(140만원) 가량이 중개 수수료며, 나머지는 난자 제공자에 대한 수수료와 신체검사, 난자 채취 등의 병원비로 사용된다”며 “만약 대리모까지 원할 경우에는 20만위안(3530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한 명문대생과 고등학생이 온라인상에 자신의 신체정보를 올리고 정자를 70만~600만원에 팔겠다고 밝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 유명 포털의 카페나 블로그에는 입사 지원서에서나 볼 수 있는 키,나이,학력 등을 담은 ‘스펙’을 게시,대리부 지원자인 자신을 홍보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으며 불임부부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지난 1주일간 120여건의 대리부 지원 글들이 올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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