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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ㆍ수리ㆍ외국어영역 “EBS 연계율 70% 이상…지문도 그대로”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교육방송) 수능 방송 및 교재와의 연계율을 영역별로 ▷언어 74% ▷수리 가형ㆍ나형ㆍ외국어ㆍ과학탐구ㆍ제2외국어/한문 각 70% ▷사회탐구 70.9% ▷직업탐구 71.5% 라고 자체 분석했다.

실제로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대다수 교사, 수험생, 입시 전문가는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서는 올해 6ㆍ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는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는 EBS와의 연계율이 높고 상당수 문제에서 교재와 같은 지문이 출제된데다, 교육 당국이 공언한 대로 영역별 만점자가 전체 응시생의 1%가 되도록 출제하겠다는 출제 방침에 따라 문항을 비틀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가능하면 교재에 나온 지문이나 문제 등을 그대로 출제해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BS 연계율 70% 이상…영역별 만점자 1% 나올듯”=수험생은 대부분 지난해 수능보다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6ㆍ9월 모의평가에서 각각 3등급을 받았다는 한 정모(18ㆍ서울 D여고3) 양은 언어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6ㆍ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 같다”며 “그래도 9월 모평에서 5문제 정도 못 풀었는데 이번엔 다 풀었다”고 전했다.

수리영역도 의견이 비슷했다. 9월 모의평가에서 2등급이었다는 재수생 김모(21) 씨는 수리영역 가형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지만 9월 모평보다 확실히 어려웠다”며 “변별력 있는 고난이도 문제가 눈에 띄어 변별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형은 6ㆍ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평이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 9월 모의평가에서 2등급이었다는 황모(18ㆍ서울 K고3) 양은 “6ㆍ9월 모평보다 난이도가 평이했다”며 “EBS에서 봤던 문제가 눈에 띄어 놀랐다”고 했다.

교사들도 수험생들과 의견이 일치했다. 언어영역에 대해 강인환 서울 배명고 교사는 “비문학 부분이 9월 모평보다 까다롭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EBS와의 연계율도 70% 이상 돼 보일 정도로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수리영역에 대해 박종진 대구 대진고 교사는 “가ㆍ나형 모두 6ㆍ9월 모평보다 약간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이른바 ‘1% 룰’에 충실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외국어영역에 대해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변별력을 위해 2문제 정도는 어려운 문제가 나왔지만 나머지 문제는 평이했으며 지문이 전반적으로 짧아져 지난해보다 쉬울 것”이라며 “어려운 어휘가 약간 있었지만 대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흥미있고 개념 복합적인 문항 출제=평가원이 공개한 출제경향에 따르면 EBS 수능 방송 및 교재와의 연계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언어영역의 경우 흥미있는 지문이 많이 나왔다. ‘문학’의 경우 시는 ‘구두 한 켤레의 시’(곽재구), ‘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북찬가’(이광명), 현대소설은 ‘돌다리’(이태준), 고전소설은 ‘호질(虎叱)’(박지원), 희곡은 ‘산허구리’(함세덕) 등 고전과 현대문에서 두루 지문이 출제됐다.

수리영역의 경우 ‘로그의 성질을 이용하여 누에나방이 분비한 페로몬의 농도, 거리, 시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문항’ ‘도형의 변화 패턴을 귀납적으로 추론하고 무한등비급수를 이용하여 주어진 그림에 색칠된 부분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 등 복합적인 문항이 가ㆍ나형 공통으로 출제됐다.

<사건ㆍ교육팀 @ssyken>

사회부 사건ㆍ교육팀/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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