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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영역 EBS 교재 74% 연계…지문 거의 그대로 출제”
“작년 시험보다 쉬웠다”

교사·수험생 한목소리

일부선 “시간 부족” 호소


‘비문학’ 흥미있는 지문 출제

문학읽기선 교과서·교재 안배

18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언어영역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EBS(교육방송) 수능 방송 및 교재와의 연계율이 74%나 됐고, 학생과 교사들도 시험이 지난해 본 수능이나 올해 6ㆍ9월 모의고사보다 쉽다고 전했다.

교육 당국이 공언한 대로 영역별 만점자가 전체 응시생의 1%가 되도록 출제하겠다는 출제 방침에 따라 문항을 비틀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가능하면 교재에 나온 지문이나 문제 등을 그대로 출제해 난이도를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BS 연계율 70% 이상…난이도 평이”=6ㆍ9월 모의평가에서 영역 평균 3등급을 받았다는 고3 수험생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6ㆍ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9월 모평에서 5문제 정도 못 풀었는데 이번엔 다 풀었다”며 “EBS에서 본 지문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험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교사들도 수험생들과 의견이 일치했다. 강인환 서울 배명고 교사(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쉽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까다롭게 출제한 것 같다”며 “특히 비문학 부분이 지난 9월 수능보다 까다롭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EBS와의 연계율도 70% 이상 돼 보일 정도로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창욱 서울 인창고 교사(국어)도 “문학의 경우 6개 지문 중 5개가 EBS에서 나온 평범한 지문이었다. 특히 난이도 높은 문제를 조금 섞어 내서 만점자 1% 선을 맞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문학’ 흥미있는 지문 많이 나와=평가원이 공개한 언어영역 출제경향에 따르면 EBS 수능 방송 및 교재와의 연계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하위 영역별로 보면 ‘쓰기’의 경우 7번은 학교 신문에 연재하기 위한 글쓰기 계획을 고려해 개요를 적절하게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어휘ㆍ어법’에서는 각 지문과 연계된 어휘 문항들을 통해 문맥을 통한 세밀한 의미 변별 능력과 정확한 어휘 사용 능력을 평가하도록 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비문학 읽기’에서는 흥미있는 지문이 많이 나왔다. 바로크 시대에 기악이 가진 문제 상황을 음악 수사학의 영향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설명한 예술 지문,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한 인문 지문 등이 출제됐다. 29번과 41번은 글에서 전개된 논지의 근거를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었다.

‘문학 읽기’에서는 교과서에서 다룬 작품과 EBS 수능 방송 및 교재에서 다룬 작품이 안배돼 출제됐다. 현대시와 고전시의 복합 지문이 나왔으며 ‘구두 한 켤레의 시’(곽재구), ‘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북찬가’(이광명) 등이 출제됐다. 현대소설은 ‘돌다리’(이태준), 고전소설은 ‘호질(虎叱)’(박지원), 희곡은 ‘산허구리’(함세덕)가 지문으로 선보였다. 

사건ㆍ교육팀/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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