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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개질 데이’부터 ‘아이폰 데이’까지…‘111111’
유통업계의 ‘111111’ 마케팅이 빼빼로 홍수 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상업성 짙은 기념일에 질려 눈 돌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착한 소비’를 권하는 업체도 있다.

GS샵은 오는 11일을 ‘뜨개질데이’로 정하고, 환경이 열악한 제 3국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떠서 보내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GS샵은 오는 11일까지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방문하는 고객 77명에게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모자뜨기 키트’(1만2000원)는 모자 두 개를 뜰 수 있는 털실과 뜨개 바늘 등이 들어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구매해봤자 소비자 손에 남는 물건은 없다. 구매자가 털모자를 떠서 이를 기부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리카나 서남아시아 등 환경이 열악한 제 3국의 신생아들이 매서운 밤추위를 이기지 못해 사망하는 것을 보고, 신생아들의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참여형 기부 제품을 만들었다. 지난 4년간 14만명에게 제품을 판매한 GS샵은 “모자뜨기 키트는 뜨개바늘로 사랑을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SNS를 통한 캠페인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국내 IT업계는 ‘111111’이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 마법을 선보인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오는 11일 0시에 SK텔레콤이 아이폰4S를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0일 밤 1시부터 오는 11일 새벽 1시까지 아이폰4S 출시 행사를 진행하며, 딱 11일 0시가 되면 초청된 고객 100명에게 아이폰4S를 개통해준다. 인터넷을 통해 아이폰4S에 사전 가입한 국내 1호, 2호 고객에게는 1년간 ‘올인원 54’요금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길게 줄을 선 구매자들이 침낭을 동원해 개통 행사장 앞에서 밤을 지새는 아이폰 특유의 진풍경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미리 신청자 100명을 초대해 개통 행사를 축제로 기획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날 힙합 가수인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의 공연을 마련해 구매자들이 2시간여의 개통 행사를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기술력을 보유한 SK텔레콤과 혁신적인 아이폰은 ‘완벽한 결합’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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