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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월미은하레일 ‘삐끄덕’의 연속?
총체적 부실공사로 인해 안전성 검증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 월미은하레일이 인천시의회까지 파행을 일으키며 ‘삐끄덕’의 연속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인천시의회 각 상임위원회 의원들로 구성된 월미은하레일 조사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가 여ㆍ야 의원간의 정치적 충돌로 엉망진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위원회는 지난 9일 월미은하레일 안전성 검증과 관련한 4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도중 이재호, 제갈원영, 김정헌 의원 등 3명의 한나라당 소속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인천시가 시의회를 무시하고 있고, 월미은하레일 철거를 주장하다 시운전을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하며 위원 사퇴의사를 밝히고 회의장에서 떠났다.

민주당과 인천시가 월미은하레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데 특별위원회가 동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 위원은 “지난 회의가 열렸을 때 증인으로 출석을 요청했던 한신공영 회장이 특별위원회 회의에는 불참하면서 바로 그 시간에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난 것은 시 집행부와 송 시장이 의회를 철저히 무시한다는 증거”라며 “이럴거라면 월미은하레일 특별위원회의 존재는 필요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시운전도, 철거 결정도 하지 않는 1년 사이 8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월미은하레일은 그냥 멈춰 서 있다”며 “특별위원회가 어떻게든 개통을 해 혈세낭비를 막으려는 노력보다는 책임소재를 가리는데만 급급하고 있어 공정성과 개통 의지를 상실해 정치적인 악용만 남았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안병배 민주당 시의원은 “특별위원회는 월미은하레일의 대안을 도출하고 안전적으로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부 의원들이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월미은하레일 시운전 이전 안전성 검증 용역을 둘러싸고 인천교통공사와 한신공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위원들이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특별위원회의 제 기능 역할은 그리 밝지가 않다.

한편 안전성 검증 용역을 둘러싸고 시공사인 한신공영 측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 시운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한신공영은 이날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미 법적 절차를 밟아 월미은하레일을 준공 처리한 만큼 안전성 검증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시와 교통공사는 시운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전성 검증을 선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한신공영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시운전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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