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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화성 위성 탐사선 궤도진입 실패…“남은 연료로 제 2의 시도 할 것”
러시아가 9일 발사한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가 엔진 장치 이상으로 정상 비행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러시아측은 남은 연료를 이용해 궤도 재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쏘아 올린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가 정상 비행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포포프킨 러시아 연방 우주청장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체 엔진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탐사선이 비행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현재 탐사선은 지구 궤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탐사선의 엔진 장치가 켜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탐사선이 태양에서 행성들 쪽으로 틀어야 할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아직 탐사선 발사의 성패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포포프킨은 “현재는 비상상황이지만 아직 실무 상황”이라며 “아직 연료 탱크에 연료가 남아있고, 이는 비행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시켜 (궤도 진입) 시도를 해 볼 수 있음을 의미하는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이 탐사선의 축전지 연료가 모두 방전되기 전까지 3일간의 시간 동안 새로운 비행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보스-그룬트’호는 지구에서 3억3000만㎞ 떨어진 화성 위성 포보스까지 날아가 포보스의 토양을 채취하기 위해 50억루블(약 1850억원)을 들여 만는 위성 탐사선이다. 러시아는 전체 임무 수행 기간을 34개월로 잡고, ‘포보스-그룬트’호가 11개월 동안 날아가 포보스 위성의 토양을 채취한 뒤 지구로 귀환하도록 계획돼 있었다. 학계는 포보스에서 채취한 토양을 연구함으로써 태양계의 역사와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 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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