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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화성 위성 탐사선’ 정상궤도 진입 실패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쏘아 올린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 호가 정상 비행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리아노보스티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포포프킨 러시아 연방 우주청장은 “자체 엔진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탐사선이 (화성으로가는) 비행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현재 탐사선은 지구 궤도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포포프킨 청장은 “탐사선 엔진 장치가 두 번의 시도에도 모두 켜지지 않았다”며 “이는 탐사선이 태양에서 행성 쪽으로 틀어야 할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탐사선이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원인으로 방향 조정장치 혹은 작동 프로그램 이상 등을 꼽고 있다.

당초 이날 로켓 운반체 ‘제니트-2SB’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그룬트는 로켓과 분리된 뒤 저(低) 지구궤도를 돌면서 화성으로 가는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포포프킨 청장은 “정상 궤도 진입 실패가 탐사선 발사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행 프로그램을 다시 가동시켜 (화성 비행 궤도로 들어가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996년에도 화성 탐사기구 ‘마르스-96’를 발사했으나 기구를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실패한 바 있다. 궤도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속블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기구는 태평양 상에 추락하고 말았다.

한편 포보스-그룬트와 함께 제니트-2SB 로켓에 실려 발사된 중국 화성탐사선 잉훠 1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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