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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합의안 투표 무산, 경찰병력 투입에 노조원 강력 반발
11개월만에 해결 실마리가 보이던 한진중공업 사태해결 노력이 또다시 무산됐다.

한진중 노사 대표단은 9일 오전 영도조선소에서 막판 협상을 갖고 국회 권고안을 바탕으로 주요 쟁점부분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정리해고자 94명에 대해 1년 내 재고용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오후 노사간 합의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투표에 붙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회가 열리던 오후 4시께 경찰이 김진숙 위원을 체포하기 위해 85호 크레인 밑으로 200여명의 병력을 집중시키자 노조측이 이에 반발해 총회자체를 연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경찰의 체포 움직임에 노조원들이 반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며 찬반투표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측은 “사측이 경찰을 안으로 불러들였다”며 “공권력 투입에 대한 사측의 공식 사과와 공장 내에 투입된 공권력의 완전 철수 전까지는 찬반 투표를 할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김 지도위원을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기위해 경찰력을 투입했다”고 해명했으나 노조측은 “당초 정문까지 노조원들이 김 위원을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며 공권력 투입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해고근로자 30여명은 노사 합의안에 반대하며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총회현장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해고근로자 30여명이 본관 정문에서 진입을 막는 경비용역들을 뚫고 건물 내로 진입, 이 과정에서 경비원들과 고성과 함께 거친 몸싸움을 벌였으며, 건물 내 시설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이들 해고 근로자들은 노사 합의안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노조원에게 밝히기위해 총회 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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