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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 펭귄 커플, 번식 때문에 생이별하게 된 사연
번식 때문에 생이별하게 된 동성애 펭귄 커플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9일 멸종위기인 종족의 번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성애 펭귄 커플의 이별을 소개하며 이들의 사연이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디와 페드로는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의 펭귄 우리 안 수영장 옆에서 동고동락하는 사이로 당초 아프리카펭귄을 번식시키려는 계획에 따라 동물원으로 온 버디와 페드로가 본분에 따라 따로 떨어진 채 번식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강제로 떨어져야 한다.

아프리카펭귄은 지난 100년간 개체 수가 90%나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종족 보존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디와 페드로는 지금까지 암컷 펭귄들에게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는 동성 ‘커플’이다.

사연을 소개한 더 타임스는 버디와 페드로를 미국의 또 다른 게이 펭귄 커플에 비유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턱끈펭귄 로이와 사일로는 다른 암컷들의 유혹에 끄떡하지 않고 사육사가 넣어준 알을 정성스레 품어 새끼 한 마리를 길러내 화제가 됐다.

버디와 페드로도 함께 둥지를 틀고 서로 부리로 깃을 다듬어주는 등 점점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함께 하늘을 향해 부리를 쳐들고 짝짓기를 낼 때 내는 큰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토론토동물원 이사회의 조 토르삭 의장은 “복잡한 문제이긴 하지만 버디와 페드로는 사랑하는 사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의 인권을 주장하는 한 블로거는 이들이 분리된다는 소식에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행복한 커플을 떨어뜨리지 않아도 될 의학적 절차(성전환 수술)가 없는지 궁금하다”며 분노를 표했다.

토론토동물원의 빌 래플리 관리소장은 이번 조치가 상당히 잔인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버디와 페드로가 서로 목소리는 계속 들을 수 있을 것”이며 짝짓기 기간이 끝나는 봄에는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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