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60km 거리에 있는 세렘반(Seremban)시에 설립되는 HMIT는 전자, 기계공학 등 공학계열 8개학과와 경영학, 국제학이 포함된 총 10개의 학부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14년 2월에 첫 신입생을 모집하며, 모집정원은 학년 당 600명으로 총 정원은 2400명이다. 교원은 총 100명 규모로 현지에서 80명을 충원하고, 한양대에서 20명을 파견한다.
한양대는 ‘3+1’이나 ‘2+2’ 과정으로 현지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진행하며, 한국어 교양수업도 개설할 예정이다.
분교 설립을 위해 한양대는 세렘반 시로부터 약 6만여 평의 학교 부지를 이미 무상으로 제공 받았고, 오는 12일에는 현지 건설회사인 베타그룹(Beta Group)과 건물을 포함한 캠퍼스 부지 조성에 필요한 1000억 원 이상의 재원을 투자한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다.
말레이시아는 치안 상황과 경제 여건이 좋고, 영어 사용이 용이해 많은 외국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국가로 이슬람권 대학교육의 허브국가로 교육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편이라는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한양대 이기정 국제협력처장은 “국내 종합대학의 첫 해외 정식 분교가 말레이시아에 최초로 설립되는 것으로, 한양대의 글로벌 선진 대학 운영 경험과 노하우가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대학 최초로 결성된 외국인 졸업생 동문회도 한양대의 국제화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는 이번 말레이시아의 현지 대학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훈춘시에 두번째 분교 설립을 추진 중이며, 터키, 파키스탄 분교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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