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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고속철 개통 잇따라 연기
사고 불안감에 자금난 겹쳐
40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7월 23일 원저우(溫州) 고속철 사고의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탓일까.

중국의 고속철들이 예정됐던 개통 날짜를 뒤로 미루는 사태가 속속 벌어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동부ㆍ중부ㆍ서부를 관통하는 우한(武漢)~이창(宜昌) 간 한이(漢宜) 고속철도가 이달 개통 계획을 바꿔 내년 1월 시험운행, 2월 안전평가를 거쳐 3월에나 정식 개통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지난 2008년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 정식 운행이 예정돼 있었다.

개통을 연기한 구간은 한이 노선뿐만이 아니다. 중국 남북을 관통하는 징광(京廣ㆍ베이징~광저우), 선강(선전~홍콩) 노선의 한 구간인 스우(石武ㆍ스자좡~우한) 고속철도 올해 개통이 불가능하다. 우한 철도부는 “올해 말 개통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개통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속철 사업은 중국의 최첨단 과학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상징이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창건 90주년 기념일(7월 1일)에 맞춰 베이징~상하이 간 고속철의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면서 원저우 고속철 추돌 사고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고속철 사업은 최근 넉 달간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됐다.

이는 지난 원저우 고속철 사고 이후 중국 당국의 안전검사가 강화된 탓도 있지만,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은행 대출이 강화되면서 자금난까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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