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PBS 방송의 찰리 로즈 쇼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스튜디오에 불러 독점 인터뷰를 가졌다. 이 방송은 7일 저녁(현지시간) 전파를 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주커버그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잡스가 훌륭한 팀을 곁에 둘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매우 궁금해 했다.
탁월한 경영 감각으로 잡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팀 쿡 CEO를 비롯, 마케팅 전문가 필 쉴러, 디자인 수석 조나단 아이브, 소프트웨어 전문가 스콧 포스톨 등이 포진한 애플 경영진은 ‘드림팀’으로 불리며 혁신을 일궈내고 있다.
PBS 찰리로즈쇼 예고편 캡쳐화면 |
주커버그는 “일반적으로 회사들이 덩치가 커지면 싸움에만 급급한데, 잡스가 어떻게 조직을 뭉치고 이끄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또 그는 애플이 자사의 살만 찌우는 것이 아니라, 업계를 이끄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꿀만 한 회사로 입지를 굳혀갔다는 것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로즈는 주커버그에게 애플과 페이스북 사이에 회사 인수와 관련된 얘기가 있었는 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그는 “거기까지 한번도 생각해본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커버그는 본인이 회사를 파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잡스가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를 샌드버그와 주고받기도 했다.
앞서 주커버그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티브, 멘토이자 친구가 되어줘서 감사하다. 당신이 만든 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당신이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