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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업계, 자금확보 위해 일본으로 GOGO
철강업계가 부채 상환 및 시설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속속 일본행을 선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안에 수출입은행을 통해 18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일본 비거주자의 엔화표시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3 고로 건설자금과 내년 초까지 만기가 되는 단기 부채 상환을 위해 올해 안에 180억엔 규모의 엔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결정한 이유는 경상투자 뿐 아니라 2013년 완공 예정인 제3기 고로 건설을 위해 추가로 매년 4000~5000억원의 투자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39억 달러의 외화채권 중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21억달러의 단기채권도 상환해야 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포스코도 지난 달 14일 총 414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가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포스코는 지난 달에 일본 도쿄에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했으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 각각 A3, 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이에 3년 만기 300억엔은 125bp, 5년 만기 114억엔은 150bp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이처럼 철강업체들이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엔고의 영향이 크다. 엔화 가치가 천정부지로 뛰면서 같은 금액을 조달해도 그 만큼 엔화를 덜 들여와도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상환할 때도 상대적으로 상환 부담이 적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상투자만 해도 단위가 큰 철강업체들 입장에서는 엔고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일종의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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