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英 대학생 시위 진압에 ‘플라스틱 총알’ 사용 허가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영국 대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영국 경찰은 시위 진압에 ‘플라스틱 총알’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경찰 고위당국자는 오는 9일 대학생 만여명이 참여하는 대학 등록금 인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플라스틱 총알’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플라스틱 총알은 영국 본토에서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가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조정당할 가능성이 있기에 경력 4000명을 배치하고 플라스틱 총알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 경찰 대변인은 “잘 훈련된 경찰관만이 플라스틱 총알을 사용할 것”이라며 안심을 당부했다.

영국 경찰서장협회(ACPO) 휴 오더 회장은 “플라스틱 총알은 매우 위험한 시위 진압 도구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내 비평가들은 “플라스틱 총알 사용이 시민들을 학살하는 독재국가를 연상케 한다”고 신랄히 비판하고 있다.

영국 녹색당 제니 존스 의원은 “학생들에게 플라스틱 총알을 쏜 경찰관은 그 행위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가 어린 학생들의 불만을 무력진압으로 무마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대학들이 등록금을 내년 9월부터 현재의 3배인 9000파운드(약 1600만원)까지 올릴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에 학생들이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대규모 과격 시위에 나서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