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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꼼수, 유시민 나는 '잉여'…노회찬 나는 '떨거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잉여’,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는 ‘떨거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시민 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 심성전 전 진보신당 대표가 ‘떨거지’ 특집으로 꾸며진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27회 방송을 통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떨거지’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초청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심상정,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는 ‘나는 왜 떨거지가 되었나’라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3시간 여 토론을 이어갔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정치 ‘변방’으로 밀려난 이유에 대해 “별로 진지하게 정치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삶을 걸고 책임성 있게 하지 못했다”며 “이유가 어디에 있었든 그러질 못했다. 그런 정치인을 사람들이 좋아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 대표는 “지금은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고민”이라며 “사람들이 내게 진지하게 최선을 다 해주길 바라던 때와 달리 지금은 그 역할을 할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미 잉여가 됐는데 잉여가 아니라 주전이라 우기며 벤치에서 뛰쳐나가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저뿐 아니라 진보진영이 훌륭한 분이 많지만 정치적으로 굉장히 소극적이었다”며 “현재의 위기 상황도 누구의 책임이라기 보다 나 스스로가 소명의식이 약했기 때문이다. 권력의지를 확고히 가지지 못 했던 것이 ‘떨거지’가 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반성했다.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는 “떨거지가 됐다기 보다 원래부터 떨거지였고 여전히 떨거지”라며 “우선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 국민들을 좀 덜 믿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을 덜 믿었다. 그리고 나 자신도 스스로를 덜 믿었다”라고 ‘떨거지’가 된 이유를 진단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표는 “지금 살아있는 수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과 대화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려고 하기보다 머릿속에 있는 이론과 그림에 의존했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도 규정적으로 편을 가르고 모아 나가기보다 차이를 발견하는데 급급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시민 대표는 한미 FTA에 대해 “구체적 이익은 작고 잠재적 위험이 너무 크다”며 “한미 FTA 비준안 동의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대안적 정치 프로그램과 일정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전 대표는 “한미 FTA의 핵심은 공공서비스의 시장화다. 한미FTA를 통과 시킨다는 것은 복지국가의 길을 영원히 봉쇄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복지국가를 가겠다는 정당이나, 정치세력, 정치인은 절대 한미FTA를 통과시켜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전 대표도 “한미 FTA는 가카(이명박 대통령)다. 통과시키면 가카와 영원히 함께 있는 것과 같다.”라며 “현역 의원들이 강행 통과하면 총 사퇴하겠다던지 정권 퇴진운동으로 가겠다던지 결기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라며 나꼼수 스타일(?)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이를 거들었다.

이와 함께 나꼼수 팀은 한미 FTA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노래로 만들어 유행시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27회 방송을 들은 누리꾼들은 “몇번 시도했지만 귀에 잘 안들어 오던 나꼼수. 이번 떨거지 특집은 아주 재밌었다. 초반의 노회찬, 심상정씨 자기 반성이 와닿았다.”(jane******) “나는 꼼수다 27회 떨거지 3인의 얘기 잘 들었습니다. 뭔가 기대감이 생기게 하는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이런 국민들의 기대가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게 노력해주세요.(kan****)”라고 응원을 보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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