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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톨 칼레츠기 “한국 기업들, 글로벌 위기를 새로운 시스템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자본주의 4.0’의 창시자 아나톨 칼레츠키는 신자본주의가 동아시아에서 생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구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자본주의를 인정하기보다는 여전히 구 자본주의를 재건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며 이런 배경을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칼레츠키는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4회 기업가정신 주간’ 국제컨퍼런스에 ‘자본주의 4.0시대 기업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기조강연에 나서 첫 마디로 “한국과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 수행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나는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자본주의는 경제와 정치, 기업과 정부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으로 이 체제에서는 정부 활동도 많아지지만, 기업도 교육ㆍ의료ㆍ주택 등 사회 책임을 많이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그동안 정부가 규제 만련하고 그 안에 기업들이 법적 틀 안에서 수익 극대화 하는 소득과 권력의 분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됐지만 이는 이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칼레츠키는 이 새로운 자본주의 물결이 미국과 유럽에서는 더디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관계 구축해 가는 과정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서도 진행되고 있지만 서구는 여전히 사람들이 새로운 체제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 제시 대신 여전히 구 자본주의 재건 복원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칼레츠키는 “허나 이는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패했다는 것이 입증됐는데도 유럽서는 정부부채나 EU차입 얘기하고, 미국도 단지 현상 유지만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여전히 정부가 대규모 사회보장 시스템을 마련해주길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정작 여력이 없다, 그런데도 서구사회는 아무도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각성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칼레츠키는 “정부가 물가ㆍ고용ㆍ인플레이션 잡는 것을 다시 설정해야 하고, 동시에 시장의 힘만으로도 완전 고용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정부는 연금 등으로 재정 부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이상 선진경제에서 제공하는 보건, 은퇴, 교육 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칼레츠키는 “이에 대한 해법이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로 새로운 지적영역 개척 위해 이해관계 상충하는 기업과 정부 노동계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며 “새로운 자본주의에서 경쟁은 더이상 효율적이지 않고, 소득분배만 쫓는 정당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칼레츠키는 우선 자본주의에 불완전 결점이 많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담스미스도, 처칠도 자본주의가 단지 나머지에 비해 가장 덜 취약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더 나은 것을 개발하지 못해서 경제활동이 불완전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으로, 향후 보다 많은 실험을 통해 적응할 수 있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 새로운 자본주의 얘기하는 것 알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현실 직면 못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은 지적ㆍ 도덕적 영역 개척해 경제력과 기술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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