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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현대차에 미래를 걸다
수소연료전지차 공동개발 MOU 이례적 제안…글로벌 차업계 재편 예고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해 미국 GM과 한국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손을 잡는다. 특히 두 회사 간 세부 협상에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설 예정이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헤럴드경제가 단독 취재한 바에 따르면 GM이 최근 현대ㆍ기아차에 미래 자동차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GM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에 수소연료전지차량 공동개발을 제안했다”며 “이미 지난 8월 초 극비리에 GM 본사 사장단이 대거 한국을 방문해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와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한 바 있다”고 말했다.

GM이 공동개발을 제안한 분야는 수소연료전지차량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100년 전통의 자동차 왕국 GM이 현대자동차에 미래차 개발과 관련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차의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상징성도 큰 데다 국익과 직결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현대차 측은 GM의 이 같은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룹의 한 최고위 관계자는 “GM에 비해 연구개발비가 10% 수준인 현대차가 미래차 개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일”이라며 “정몽구 회장도 국익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긍정적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공식 발표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4월 서울시와 협의해 모하비 19대, 투싼ix 14대 등 총 33대의 수소연료전지차량을 업무용으로 운행하고 있다. 충전소만 확보된다면 상용화 바로 전 단계까지 준비가 완료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수소연료전지차 기술력이 합쳐질 경우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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