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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점유율 사상 첫 8%대 안착 가능할까
국내 승용차 시장 내 수입차 점유율 8%대 안착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수입차 10만대 판매와 점유율 8% 달성이 유력했지만 급작스런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는 모두 8만7928대가 판매됐다. 이달 중 지난해 전체 판매량 9만562대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사상 첫 연간 10만대 판매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덕택에 수입차 점유율도 8%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1년 수입차 점유율이 0.72%였음을 감안하면 10년 사이 점유율이 10배 이상 뛴 셈이다.

하지만 당초 유력해보였던 점유율 8%대 안착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을 내몰리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탓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내수가 주춤거리고 있어서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 이상 줄었다. 개천절이 월요일이어서 작년보다 영업일수가 하루 줄었다는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큰 폭 감소다.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8234대로 올 2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월별 판매량이 적었다. 이로 인해 9월말 8.03%였던 수입차 점유율은 10월말 현재 8.0%로 내려왔다. 전체 자동차 내수판매 감소량보다 수입차 감소량이 더 많았던 까닭이다.

더욱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차 판매량이 국내산 승용차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8%대에 턱걸이하고 있는 점유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재기되면서 지난달 고객 주문이 크게 줄었다”면서 “전세계 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면 수입차 판매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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