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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문제아' 그리스 총리, 열흘간의 막장드라마 결국엔…
오늘 아침 키워드는 그리스 총리다. 이름도 어려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10일짜리 막장 드라마’의 결론은 퇴장이었다.

열흘간 드라마의 시작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어렵게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성사시키면서 시작됐다. 출발은 좋았지만 구제금융 패키지에 느닷없이 파판드레우 총리가 지난 1일 구제금융안을 국민투표에 붙이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전세계가 경악했다.

이에 발끈한 독일 프랑스 정상이 2일 그리스 총리를 불러 ‘군기’를 잡자 파판드레우 총리는 다음날인 3일 국민투표 계획을 되물렸다. 4일엔 자신의 신임을 의회에 물었다. 부결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을 깨고 과반수의 3표가 많은 153표로 가까스로 신임을 받았다.

그리고 6일 그리스 여야가 거국내각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하면서 결국엔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진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총리의 국민투표 요청을 계기로 불거진 정국 혼란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구제금융을 둘러싼 갈등은 해소되는 분위기다. 그리스 대통령은 6일 저녁 파판드레우 총리, 제1야당인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 등과 1시간30분 동안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미 자신이 새 정부를 이끌지 않을 것임을 표명했다”며 총리의 퇴진을 확인했다. 이어 “내일 총리와 사마라스 당수가 새 총리와 새 각료 인선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퇴진을 주도한 야당인 신민당 사마라스 당수는 파판드레우 총리의 절친이다. 둘은 1970년대 미국 애머스트대를 함께 다니면서 조국의 앞날을 논했던 친한 친구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열흘 간의 드라마’가 막을 내리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히는 분위기다. 그리스를 보면서 마음을 졸였던 투자자들도 일단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 주식시장은 커다란 성과없이 끝난 주요20개국(G20)에 대한 실망도 있지만 그리스 총리의 퇴진을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했다고 해서 그리스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당장 7∼8일에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EU정상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에 대해 원론적인 합의를 했지만 각론은 EU재무장관 회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서 구체적인 결론이 나온다면 더 없는 호재이겠지만 답을 찾지 못할 경우 그리스 디폴트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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