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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상의 특별회비 선거운동 전용 의혹
부산상공회의소 의원특별회비가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사용돼, 선거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상의 A 의원은 얼마 전 열린 ‘제215회 의원총회’에서 의원특별회비 및 관련 사업비 운용 현황에 대한 질의를 통해 특별회비 운용 내역에 대한 소상히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별회비로 모인 10억여원이 사실상 현 신정택 상의 회장의 개인 선거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의혹 내용은 부산상의는 지난 2009년 의원총회를 통해 115명의 의원으로부터 의원 1000만원, 특별의원 500만원 등 의원특별회비를 총 10억7500만원 받은 뒤 이를 3년간 3억6000만원씩 사용하기로 했다가 선거를 앞둔 올해 50% 이상을 집중 사용했다는 것.
부산상의는 실제로 특별회비를 2009년 2억900만원, 2010년 3억1800만원을 사용하고, 제21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를 앞둔 올해 나머지 5억4800만원을 전부 사용하기로 했다.
다른 예산과는 달리 특별회비는 의원 친목과 유대 강화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선거를 앞둔 현 시점과 묘하게 맞물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회장 측은 실제로 지난 7월부터 부산 인근 골프장에서 상의 의원들과 여러 차례 골프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가진 회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21대 부산상의 회장’ 후보군은 조성제 비엔그룹 회장, 박순호 세정 회장, 김지 동신유압 회장 등 대략 3~4명.
이들은 신 회장이 지난 2009년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서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된 뒤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지키라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 회장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며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부산상의 한 중진 의원은 “선거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부산상공계를 흔들고 있다”며 “신 회장은 약속대로 불출마를 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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